챕터 14

키어런 시점

그녀가 움찔했고, 나는 즉시 형편없는 기분이 들었다. 하지만 주워 담을 수도, 부드럽게 완화할 수도 없었다. 사실이었고, 우리 둘 다 알고 있었으니까. 엄마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고, 볼에 주방 세제 자국이 길게 남았다.

"그냥…… 조심해, 알겠지?" 목소리가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. "우린 말썽을 감당할 여유가 없어. 누군가를 화나게 할 여유도 없고. 이 일이 필요해. 우린——"

"알아요, 엄마." 목이 조여드는 것 같았다. "우리한테 뭐가 필요한지 알아요."

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릴리를 끌어안으며 동생의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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